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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랠리 속…주도주 ‘바통’ 누가 이을까
-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보면 ‘소비재’ 유망
- 관광산업, 정부 정책 기대감 유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수 상승률 약 20%.’ 코스닥이 한 달 반 만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그간 억눌린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는 듯하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상승세를 주도한 바이오ㆍ제약 업종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태에서 증권가와 투자자의 관심은 랠리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도주로 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스닥의 상승세를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스닥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36%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의 해당 증가율이 올해 38%에서 내년 13%로 줄어드는 것과는 비교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모멘텀에 반응한다는 속성에 기초해보면, 영업이익 증가율 상승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 장세는 다소 먼 미래의 실적 증가를 주가에 빠르게 투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해 차기 주도주를 구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이익 증가율이 호조를 보인 업종은 소재와 산업재, 금융, 정보기술(IT) 등이다. 내년에는 화장품과 호텔ㆍ레저, 미디어, 소매 등을 포함한 소비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선진국과 수출경기 개선의 온기가 각각 신흥국, 내수경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실적 추정치도 내수 소비재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코스닥 강세는 실적 외에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도 한몫했다는 시각이다. 서비스업 중 고용유발계수가 가장 높은 관광산업은 중소기업 못지않게 정부의 정책 지원 의지가 강한 산업으로 꼽힌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관광산업은 경제적 관점에서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편”이라며 “정부의 강한 정책 의도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중 정상회담 전후로 중국의 단체 관광객 관련 뉴스는 다시 한번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여타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호텔신라, 신세계,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을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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