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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내 영향력 막강…기세등등 ‘셀트리온 삼형제’
- 셀트리온 그룹주 빼면…코스닥 660선 안팎
- 셀트리온 시총, 삼성물산ㆍ네이버ㆍ삼성바이오로직스 앞질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오르는 종목만 오른다.’ 이런 쏠림현상이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일컫는 ‘셀트리온 삼형제’의 얘기다. 이들 종목은 연일 불어나는 몸집을 바탕으로 지수의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쏠림과 급등을 동반한 장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순위 1, 2위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26.4%, 36.2% 오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시총 규모는 각각 26조8394억원, 11조145억원이다.

코스피 기업과 비교해보면 셀트리온은 시총 26조원대 삼성물산, 네이버(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LG디스플레이, 우리은행, 카카오 등을 앞섰다. 
[사진=오픈애즈]


‘형님’들 곁에서 곁 불을 쬐던 셀트리온제약은 이달 들어서만 89.6%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시총 순위는 이달 초 26위였는데, 13거래일간 13계단 올라 13위에 안착했다. 하루에 한 계단씩 뛰어오른 셈이다.

무엇보다 셀트리온의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데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확대와 더불어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효과 등으로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57.7%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에 상장한 7월28일 당시 이들 세 종목의 지수 기여분은 64.70포인트였다. 코스닥 지수가 780.22로 장을 마감한 지난 16일 기준, 이 수치는 117.02포인트까지 뛰어올랐다. 셀트리온 삼형제가 없었더라면 지수는 663.20선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의미다. 간만에 찾아온 코스닥의 온기를 크게 체감한 투자자는 이들 종목에 베팅한 투자자라는 설명으로도 이어진다.

다만, 이런 쏠림과 급등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일주일간 코스닥 제약ㆍ바이오업종은 18.3% 급등했고, 신심리도 지표와 상대강도지수(RSI)도 단기 과열상태 진입을 암시하고 있다”며 “가파른 상승을 고려했을 때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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