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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통상 전문가’로 10년만에 컴백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 중소기업ㆍ서비스산업 수출 지원 기대
- 한미 FTA 개정 협상 역할 큰 기대
- “그의 정책 수립ㆍ조정ㆍ집행 과정은 일종의 종합 예술”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김영주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거는 무역인들의 기대가 크지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17일 본부별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무역의 날 행사, 중소기업 수출 지원, COEX 활성화 방안 등 무역협회 관련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새로운 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임 회장이 4개월 정도 임기를 앞두고 사임하면서 지난 16일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잔여 임기를 채우고 정기총회를 통해 제30대 회장으로서 역할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행정고시 17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2008년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퇴임할때까지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해온 정통 경제ㆍ산업관료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여러 정부부처의 갈등을 조정하는 등 정부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를 지켜봤던 한 전직 국무위원은 “정책의 수립ㆍ조정ㆍ집행 과정은 일종의 종합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점에서 탁월한 예술가다”는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2008년 산업부 장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약 10년간 로펌과 대학, 사회복지단체 등 민간영역에서 활약하다 다시금 정부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무역협회 회장 자리로 돌아왔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 첫날부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갈수록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그로서는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호황을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액이 3년만에 다시금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때마침 내달 5일로 예정된 제54회 ‘무역의 날’ 행사도 수출 증가를 축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 회장은 산업부 장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지원하는 등 무역업계 수출 기반 확대에도 힘써왔다. 지난 2007년 체결된 한미 FTA가 올해 10년만에 개정 협상이 진행되면서 ‘통상 전문가’인 김 회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는 7만 무역협회 회원사가 그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많은 무역인의 이해를 대변해야 하는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우리 중소기업은 선진국에 비교하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수출 활로의 개척이 절실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200자에 달하는 취임사에서 중소기업 수출 지원 관련 내용이 다섯번이나 언급했다. 그 만큼 무역협회 역할을 중소기업 수출 지원과 이로 인한 일자리 확대에 두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경제5단체장 일원으로 활동할 김 회장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행시 동기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일해온 만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박 회장이 강조하는 서비스산업 발전과 관련해서도 김 회장은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선진국으로의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는 물론 바이오와 의료,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마이스(MICE)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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