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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 수익성 악화에도…SK가스, 다각화 투자 빛났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내 LPG(액화천연가스) 1위 업체인 SK가스가 올들어 다각화 투자의 결실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국제 LPG 가격(CP) 상승으로 인한 LPG 사업의 부진을 신규 사업들이 메우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업체들은 올해 휴스턴 지역의 안개와 태풍 하비 등 각종 재해로 미국 셰일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입원가 상승의 타격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CP가격 상승분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 인상만 진행,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실제 SK가스는 올해 3분기 LPG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SK가스 관계자는 “미국 물량이 기상악화나 태풍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오지 못하면서 (LPG 가격이) 올해 상승한 면이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판매할 때 가격 상승분을 다 반영할 수 없다보니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CP 가격 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메운 것은 지난 2013년부터 SK가스가 공을 들여온 타 사업들이다. 덕분에 핵심 사업인 LPG 사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SK가스의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SK가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5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4%(1273억원) 늘었다.

SK가스가 영위하는 LPG외 사업에는 2014년 인수한 부동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회사 SK D&D와 사우디 APC사와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PHD(Propane Dehydrogenation)회사인 SK어드밴스드 등이 포함된다. 3분기 SK D&D의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SK어드밴스드는 3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이 중 45%가 SK가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포함됐다.

PHD는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2013년 사업 진출당시 SK가스는 “석유화학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 확보는 물론 LPG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터키의 유라시아 터널이 올해 3월 완전 개통하면서 18%의 지분을 가진 SK가스에게 분기당 2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지분법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현재 SK가스가 가져가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앞으로 SK가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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