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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SK·한화 ‘AI 미래기술’ 손 잡았다
각각 1500만 달러씩 출자
‘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선점을 위해 손을 잡았다.

자동차ㆍ정보통신기술(ICT), 금융 부문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세 회사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ㆍ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해 기술 역량 강화를 노리는 한편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아낸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은 각 회사가 1500만 달러씩 출자해 총 45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관련 기사 14면

펀드는 내년 1분기 출범 예정으로, AI와 스마트 모빌리티, 핀테크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이들 3사는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지의 유망 스타트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세 곳이 힘을 모은 것은 최근 전 산업 분야의 파괴적 혁신 경쟁 속에서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혁신 생태계 구축이 경쟁 우위 확보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사가 보유한 모빌리티ㆍICTㆍ금융네트워크 분야의 전문 역량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서의 선도적인 역량 확보를 노린다. 스마트시티(Smart city), 신재생에너지, 로봇 등 모빌리티를 넘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역량 확보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ICT 역량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경쟁력을 융합한다는 목표다. 3사 간은 물론 스타트업들과도 인프라를 공유해 AI와 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 확보를 노린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기준 92조원의 순자산을 운용하며 다져온 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축적한다는 전략이다. 핀테크를 기반으로 금융 영역의 신기술 습득과 도입을 통해 내부역량 업그레이드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 3사의 투자 자문 역할은 캐나다의 세계적인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Element AI)’가 맡는다.

AI분야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범용 AI 연구, 솔루션 개발, 컨설팅 등에 특화된 전문 스타트업이다. 현재 160여명에 이르는 우수한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엘리먼트 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엔비디아 등 세계적 ICT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3사는 엘리먼트 AI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우수 인력을 활용해 기술 역량, 시장 가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 협약식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 AI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영규ㆍ정윤희ㆍ배두헌 기자/ba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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