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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수출증가 내수확대로 이어질 것”
무디스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

가계빚 억제정책 효과 기대
북한리스크 ‘낮은’으로 올려


한국경제가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내수확대까지 이뤄낼 것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진단이 나왔다. 가계빚 문제도 충분히 통제가능할 것으로 봤다.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15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2018년 한국 신용전망 연례 콘퍼런스’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과 정부, 은행, 기업의 대응능력에 대해 논의했다.

크리스티안 드 거즈먼 무디스 부사장은 “양호한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며 우수한 재정건정성 및 대외포지션은 구조개혁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 유럽, 일본, 미국 등 모든 주요국에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수출 기반의 한국 경제에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것이다. 올해와 내년의 상품ㆍ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9%로 예측했다.

특히 한국이 다른 아시아 수출의존국과 달리 ‘수출 증가→국내투자 확대→수요 증대’로 이르는 수출ㆍ내수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신용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8%로 제시했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서는 “한국,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북한과의 갈등이 단기간,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경우 신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갈등 수준이 확대되고 오래 지속되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 신용등급(Aa2)을 하향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무디스는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근 수개월 간 ‘매우 낮은(very low)’ 수준에서 ‘낮은’ 수준으로 올렸지만, 여전히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8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한국 경제의 민감도를 ‘보통(moderate) -’에서 ‘보통 +’로 상향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위험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지난 수년 간 정부가 취한 관리 정책들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램 노드 이사는 “은행권은 자본적정성이 우수하며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 무수익 여신 비율도 크게 하락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다만 금융권의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송병운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도 “정부가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은행 영업행태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규제 대응력에 따라 은행 실적, 자본구조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을 제외한 기업들은 양호한 글로벌 성장 덕분에 신용전망이 안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꾸준한 이익 및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설비투자를 토대로 한국 기업의 재무 레버리지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현정ㆍ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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