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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차관 “외환위기 20년…금융안정망 강화하고 구조개혁ㆍ포용성장 추구해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아시아 금융위기 20주년을 맞아 가진 컨퍼런스에서 “아시아는 두번에 걸친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또다시 심한 폭풍우가 오더라도 충분히 맞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7년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위기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사전예고 없이 다가오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고 또한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년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고 차관은 아시아 외환위기의 직접적 원인은 국제자본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대규모 역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며 “낮은 생산성, 높은 금융 취약성, 정책여력의 감소, 대외조정에서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차관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네가지를 강조했다.

고 차관은 첫째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안전망은 위기시 보험기능을 수행해 자금지원과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을 유인하는 기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변동성을 감소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본자유화규약 개정 과정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다수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은 구조개혁을 적절히 시행하고, 디지털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를 위한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 차관은 마지막으로 “금융포용성을 포함한 포용적 성장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소득 가구의 소득수준을 증가시켜야 하지만, 부와 소득의 고르지 못한 배분은 세계경제 성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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