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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재벌들, 자식 대신 전문경영인이 경영권 승계
중 최고부호 왕젠린, 아들 대신 전문경영인
기업 승계 안하고 주주 신분만...해외 유학 원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점점 더 많은 중국 재벌그룹 오너들이 후계자로 전문경영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가족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국 재벌그룹의 경영권 승계 문화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재태크 관리기관의 키이스 휘태커 사장은 “중국의 가족기업 가운데 3대가 경영권을 승계한 기업은 3%에 못 미친다”면서 “점점 더 많은 중국 재벌그룹 창업주들이 전문 경영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 부호인 완다(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쪽으로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자료=완다그룹 홈페이지]

왕 회장은 “아들은 나와 같은 생활을 원치 않는다. 젊은이들의 선택이다”면서 “ 직업 경영인에게 넘겨 주는 쪽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모건스탠리 프라이빗뱅킹(PB) 아시아 임원인 신시아 리는 “중국 억만장자 기업인들의 자녀들은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해외 유학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서구식 교육을 받은 재벌 2세들은 단지 자식이기 때문에 같은 길을 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회사 대주주일 뿐이지 경영인은 아닌 셈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민영기업의 세대 교체 시기인 향후 5~10년간 300만 기업이 이같은 이유로 경영권 승계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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