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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듯 ‘지르고’다음날 반품…中 솽스이 최고기록의 비밀?
반품 급증…환불 창 먹통되기도
역대최고 매출액에 환불액도 포함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ㆍ11월11일)’가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지만 환불 요구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올해 솽스이 매출은 1682억위안(28조29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2%나 증가했지만 환불액이 상당수 포함돼 거품이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1일 자정이 지난 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天猫)의 환불 창이 1~2분가량 먹통이 됐다. 11일 당일 환불이 안되자 12일이 되자마자 환불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톈마오는 이번 쇼핑축제 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쇼핑 욕구를 자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500위안(약 8만4000원) 구입시 50위안짜리 할인권을 증정해 500위안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식이다. 또 늦은 밤 쇼핑 열기가 한풀 꺾일 즈음에 9888위안(약 166만원) 구매시 1599위안(약 27만원)짜리 상품권 증정과 같은 폭탄식 이벤트를 던져 쇼핑 열기를 다시 살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일부 쇼핑몰은 선착순 1000명 가운데 당첨자를 뽑아 애플 신제품 ‘아이폰X’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당첨에 실패한 소비자는 다음날 구입한 물건을 반품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같은 비이성적인 소비 열풍이 물건 생산과 포장, 운송 과정에서 환경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솽스이 때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25만8000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정화하는 데는 나무 258만그루가 필요하다고 그린피스는 밝혔다. 쏟아진 포장 쓰레기만 13만t에 이르고 재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쳤다. 이에 그린피스는 솽스이 쇼핑축제를 일종의 ‘환경재난’이라고 평가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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