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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섬세한 연기 펼쳤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로코퀸’ 정소민이 ‘나노급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정소민이 담담한 내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조리하는 연기 내공을 드러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감정이 서툰 연애초보자 지호의 풋풋한 심리를 촘촘하게 풀어내며 실연으로 차갑게 굳어버린 ‘철옹성’ 이민기의 마음까지 무너뜨리며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날 지호(정소민 분)는 학창시절부터 절친인 우수지(이솜 분)에게 자신의 2년 계약 결혼 사실을 들켰다.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주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들통 났지만 정작 지호가 당황스러운 건 계약 결혼이 아니라 뒤숭숭한 자신의 감정에 있었다.

지호는 계약 남편인 세희(이민기 분)를 향해 날마다 뜨겁게 달려가는 자신의 마음을 멈출 수 없었던 것. 마음의 길이 있다면 시작점도 알 텐데 가짜 남편 세희에게는 그 길조차 보이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지호다. 다만 확실하게 아는 건 친정집에 김장하러 가는 길을 아는 남편 세희가 마냥 좋다는 것이다.

시댁에서 첫 제사를 치른 뒤 노동으로 되갚기를 요구한 지호이지만 세희가 김장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어 달려갔다. 다시 한 번 세희의 닫힌 마음을 깨닫게 된 지호는 좌절하는 문턱의 순간 가짜 남편으로부터 첫키스를 받아내 강렬한 추억을 갖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소민은 계약 결혼을 친구에게 들켜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과 2년짜리 가짜 남편에게 점점 빠져드는 사랑의 감정으로 기로에 선 여주인공 지호의 다양한 심리를 나노급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생애 첫 사랑이 계약 남편이 된 여자의 심리를 담담하게 풀어내, 과거 한 여자를 뜨겁게 사랑했다가 목석이 된 남자 세희가 마음을 돌리는 과정까지 이끌며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정소민의 열연 덕분에 돌직구 직진녀인 지호의 다양한 심리 변화가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파고들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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