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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의 선물…달아오르는 강원도 부동산
교통망 확대로 서울 1~2시간대
내년 대출규제 앞두고 청약 몰려
아파트 매매가 2년간 8.52%상승


“강원도 집값이 오르는데다 내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청약을 넣으려 한다.”(속초시 교동 정모씨)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발 수혜와 내년 대출 규제를 앞두고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잇따라서다.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된 까닭에 신규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마감률도 두드러진다.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발 수혜와 내년 대출 규제에 앞서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로 뜨겁다. 사진은 GS건설이 선보인 ‘속초자이’ 견본주택 모습. 주말에만 2만4000여명이 방문객이 다녀갔다. [제공=GS건설]

지난 주말 견본주택을 연 ‘한양수자인 양양’과 ‘속초자이’에는 총 4만5000명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GS건설에 따르면 ‘속초자이’는 견본주택 오픈 당일인 10일 6000여명에 이어 11일엔 1만1000여명, 12일에는 1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한양이 시공하는 ‘한양수자인 양양’은 지역내 최대ㆍ최고층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면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년(2015년 10월~2017년 10월) 동안 8.52% 상승했다. 광역단체 가운데 제주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상승률이다.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수는 올해 9월 기준 738가구로, 지난해 12월 1085가구서 꾸준히 줄고 있다.

올해 강원도에서 분양된 13개 단지 중 10곳이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강원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2015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3만2083가구 공급에 총 청약자 수 11만4249명이 몰려 평균 3.5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속초시는 일반공급 4071가구에 3만6119명이 몰려 8.87대 1로 가장 높았다.

교통망 확대는 강원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한 대표적인 요소다. 지난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에서 속초ㆍ양양까지 2시간대로 좁혀졌다. 지난해 11월 뚫린 제2영동고속도로도 지역의 호재로 작용했다. 연내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운행을 시작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인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과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산업도 가시화됐다. 지난 9월 속초항에서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됐고, 이는 2020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입ㆍ출국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올림픽 기간에는 숙박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원도 지역이 규제에서 제외돼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원정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쾌적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경쟁률과 향후 시세 상승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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