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저층 특화설계는 테라스 구조다. 아파트 저층 외부 공간을 오픈형 발코니나 테라스를 설치한 형태로 도심 속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골프퍼팅 등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 가능해 인기다.
저층 테라스 타입은 공급도 드물어 분양 때 마다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7만5659가구 중 아파트 내 저층 테라스는 경기, 인천에서만 182가구가 분양 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 분양물량의 0.24%에 불과하며,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저층 테라스는 공급량이 적은 만큼 거래도 쉽지 않은데다 웃돈도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북한산 두산위브(2019년 6월 입주)’ 전용면적 59㎡ 테라스 타입은 올 10월까지 분양권 거래가 없다. 은평구 ‘래미안 베라힐즈(2018년 2월 입주)’ 전용면적 59㎡ 테라스 타입은 분양권은 거래가 한 건도 없는데다, 조합원 물량만 올 7월 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5억2000만원에 팔렸다.
필로티를 도입해 1층을 없앤 경우도 저층을 배려한 대표적인 설계다. 또한 저층에만 다른 층보다 높은 천정고 도입, 측면 발코니 제공 등 다양한 설계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분양가는 낮게 나오지만 특화설계가 도입될 경우 입주 후 기준층을 웃도는 가격대로 나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1월 강원도 속초시에 내놓는 ‘속초자이’에 다양한 저층 설계를 도입한다. 저층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82㎡T에는 속초 최초로 8㎡ 정도의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가 설계된다. 또 1층 가구에는 천장고를 2.4m로 시공해 실내 개방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속초 첫 자이 아파트로 전용면적 59~141㎡PH 총 874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서대문구 흥은6구역 재건축으로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 중이다. 저층에 위치하는 전용면적 56㎡T 46가구에 테라스를 내놓는다. 단지는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로 구성되며 202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8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금호건설이 충남 천안 아산탕정지구에 분양 중인 ‘천안불당 금호어울림’도 저층 특화설계를 갖췄다. 전용면적 74∙84㎡, 총 227가구로 일부 저층가구에는 측벽 발코니를 설치해 드레스룸 및 알파룸 등으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1층 일부 세대는 테라스와 지하 다락방을 내놓는다. 8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모아종합건설은 12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서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4가구, 105㎡ 8가구 등 저층 12가구에 테라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은 84~105㎡, 총 928가구 규모다.
필로티로 1층을 없앤 곳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에 분양중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59~114㎡ 1505가구)’, 현대건설이 11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내놓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전용면적 39~114㎡, 1476가구)’ 일부동에 필로티가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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