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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고양 스타필드 업고 승승장구…대한민국 ‘몰링’에 빠지다

- 남성고객 겨냥한 일렉트로마트부터 자녀 공간 토이킹덤까지, 가족문화공간 자리매김
- 외식∙쇼핑∙문화∙여가 한 곳에서,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는 ‘스타필드’

단순 쇼핑 개념의 ‘몰’이 스타필드 출범 이후 가족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스타필드는 외식이나 쇼핑, 영화감상 등의 여가활동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주말, 휴일이면 수 만의 가족 단위 고객이 몰린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 열흘 동안 ‘스타필드 하남, 고양’에 200만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 검색 1위를 차지했으며, ‘스타필드 하남’은 4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맵피’에서도 ‘스타필드 고양’이 3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타필드의 꾸준한 인기 요인으로는 기존 유통 매장에서 접할 수 없는 풍부한 콘텐츠를 꼽을 수있다. 이색 체험 공간과 쇼핑 포인트, 맛집, 일렉트로마트, 자동차 매장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명품 브랜드숍 등 쇼핑공간이 있으며 ‘스포츠몬스터’, 워터파크와 스파가 결합된 ‘아쿠아필드’, 어린이들의 체험 공간 ‘토이킹덤’, 체험형 식품전문관 ‘PK마켓’ 등 다양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즐길거리가 다양한 만큼 방문객은 가족단위가 주를 이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실시한 ‘스타필드 하남’,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4개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소비자 2000명 대상)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60.9%를 차지했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자녀를 포함한 가족 혹은 부부끼리 방문하는 비중이 74.2%에 달했다.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K씨(38세, 하남시)는 “예전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갈 때면 교외로 많이 나갔던 반면 요즘엔 스타필드로 놀러 가는 일이 많다”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 마련되어 있는데다 유흥, 위험시설도 없어 가족들과 휴일을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식지 않는 스타필드 열기를 업고 하남과 고양은 집값 상승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이 위치한 신장동의 평균 매매가는 2013년 11월 스타필드 착공 이후 올 10월까지 27.49% 상승했다. ‘스타필드 고양’이 위치한 동산동은 2015년 2월 착공 이후 이달까지 32.92%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타지역 고객 유치와 근무자 60%를 하남시민으로 채용하는 지역민 채용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스타필드 고양’ 역시 32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중 70%(2200여명 이상)를 고양시민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이 밖에도 스타필드 하남, 고양은 지역 법인화를 통해 지역 상생 경영도 실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여가생활이나 상권 형성이 유흥가 중심으로 이뤄져 가족들이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최근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이 등장하며 새로운 가족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랜드마크 관광명소로 각광받으며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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