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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 전역인사 “특전사, 고소공포증으로 재배치 요청…별 수 없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전역인사를 전했다.

군생활이 쉽지는 않았다는 소감을 전역 후에야 솔직히 털어놨다. 군생활 중 이런 이야기를 할 경우 팬들이 우려할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 참아온 얘기들을 전역 후에야 풀었다.

지난달 31일 전역한 이승기는 2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여러분 곁으로 다시 돌아온 이승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31일 부대 앞에서 전역식을 가진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팬들에게 부대에서 받은 전역증과 상장 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승기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의외로 담담하게 쿨하게 들어간 군대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며 돌아봤다.

그는 “첫날 같이 입소한 동기들(물론 저와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과 일렬로 나란히 누워 빠알간 취침등을 바라보며 그렇게 한 2시간은 멍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승기는 “기대속에 수료식이 다가오고 자대배치가 된 곳은 다름 아닌 ‘특수전사령부’. 일명 특전사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라며 “저는 그때 특전사를 처음 들어봤고 어떤 임무를 하는 부대인지 전혀 몰랐기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는데 그 부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반드시 수료해야만 하는 공수 훈련 그리고 그외의 훈련소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훈련들 등 엄청나게 ‘빡센’ 베일에 싸인 부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못할 것 같다고 다른 부대로 재배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이야기 해보았지만 군대는 상명하복. 게다가 공정하게 컴퓨터 시스템으로 배치된 인사명령이 바뀔 턱이 없기에 한가득 두려움만 안고 특수전사령부 예하 13공수특전여단에서 군복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자신이 특전사에 배치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렇지만 사람은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법. 부대 생활과 훈련을 통해 가지고 있던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걸 뛰어넘어 어느 순간 강도 높은 훈련에 설레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디서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무엇을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배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승기는 “20대의 이승기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힘들면 쉬어가야 하고 지치면 숨을 고르고 가야 하는. 하지만 30대 이승기가 특전사에 복무하며 느낀 것은 20대의 힘들고 지치던 그 순간의 지점이 조금은 내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았나 조금 더 가서 쉬어도 괜찮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었다.

그는 복귀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저는 이미 에너지가 꽉 차 있기 때문에 이 건강한 에너지를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습니다”라며 “팬분들 중에서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하는 일들은 제가 하고 싶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일을 결정하려고 합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브라운관을 통해 인사를 드리고 싶은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라며 “티비로 복귀하는 그 순간까지 모두들 열심히 체력관리 하시구요. 지겹게 보게 해드리겠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전역인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2월 1일 입대한 이승기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21개월간 군 복무를 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충북 증평군 증평읍 덕상리에 위치한 부대 정문 앞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이승기는 걸그룹 씨스타 출신 보라와 함께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로 연예계에 복귀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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