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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의 힘’올재클래식스 100권 50만부 돌파
‘권당 2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전읽기 붐을 일으킨 ‘올재클래식스’시리즈가 100권을 돌파했다.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이사장 홍정욱)가 2012년 1월 ‘한글 논어’를 시작으로 펴낸 ‘올재클래식스’는 31일 출간한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까지 모두 102권의 책을 발간, 만 5년여 만에 당초 목표대로 100권의 책을 냈다. 한정판으로 종 당 5000부씩 출간한 시리즈는 지금까지 발행부수만 50만권에 달한다. 이 중 40만부는 권 당 2900원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10만권은 벽지 학교, 도서관, 군 부대, 교정기관 등 2000여 곳에 기부됐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시대마다 좋은 영향력을 미쳐온 고전들을 중심으로 펴낸 시리즈 가운데는 최고 번역본으로 꼽히는 고(故) 이을호의 ‘한글논어’를 비롯, 최재서의 ‘햄릿’, 중국 연변인민출판사의 ‘수호지’등이 포함됐다. 또한 ‘지봉유설’‘포화’‘쇄미록’‘르네상스 미술가 평전’등은 국내 유일본으로 그 의미가 크다.
올재는 한정판 올재 클래식스의 전자책도 100일간 무료 공개해 지금까지 18만 5880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올재 클래식스 가운데 재발간 요청이 뜨거운 책들은 ‘올재 셀력션즈’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셀렉션즈는 총 16종, 3만여 권이 판매됐다.
올재클래식스 발간에는 각계각층의 후원과 기부가 힘이 됐다. 도서 제작비용 상당액은 삼성, 현대기아차, SK, 신원 등 기업의 후원과 개인의 기부로 마련됐다. 무료로 판권을 제공한 저작권자들과 한국고전번역원의 지원도 힘을 보탰다.
100권 돌파를 기념해 올재는 중국 최고의 역사서 중 하나인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총 30권으로 완역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홍정욱 이사장은 “지혜 나눔의 취지로 설립된 올재가 처음 약속했던 100권의 올재 클래식스 발간에 이르게 되어 뜻깊다”면서 “향후 고전 발간을 통한 지혜 나눔 외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재는 24번째 시리즈인 ‘금강경’‘동의수세보원’‘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전2권)을 10월 31일(금)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 매장에서 권당 2900원에 판매한다.
11월 1일부터는 전국 교보문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금강경’은 인도에서 2세기에 성립된 반야 경전으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4년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수행과 실천을 겸해 왔던 동봉 스님이 인문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해설했다.
‘동의수세보원’은 조선 말기 사상의학을 창시해 전통 한의학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은 이제마의 혁명적 저서. 이번에 펴낸 책은 ‘한글 논어’를 번역한 고 이을호 선생과, 이제마의 종손 이진윤 선생에게 직접 사상의학을 전수받은 원로 한의학자 고 홍순용 선생의 국내 첫 번역본을 주종천 원광대 한의대 사상의학과 교수가 보완한 것이다.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전2권)은 미켈란젤로의 제자이자 16세기 미술사가였던 조르조 바자리의 역작이다. 원제는 ‘뛰어난 건축가, 화가 그리고 조각가들의 삶’. 오늘날 미술사학이 있게 한 기념비적 고전으로 현재 국내 유일의 번역본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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