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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 LG생활건강의 성장 주도…인기비결 세가지는?
-올 상반기 中 매출, 58% 성장
-올 3분기 매출도 25% 증가
-품질+디자인+마케팅 3박자 호응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올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더욱이 24일 발표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늘어나면서, LG생활건겅의 럭셔리 화장품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는 올해 연매출 1조원을 조기에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한달 이상 빠른 성과로, 올해는 후 연매출이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후’는 올 1~8월 면세점에서 3650억2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 현지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인기에서 비롯됐다. 특히 올 상반기에 후는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나 성장했다.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14곳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영역을 넓혔다. 

[제공=LG생활건강]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제공=LG생활건강]LG생활건강 ‘후’ 로고

후의 성장은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사업은 매출 7788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7.7% 성장했다. 중국 관광객수 급감으로 타격을 받은 면세점에서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탄탄한 수요에 기반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101% 고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고급 백화점에 기존 ‘후’, ‘숨’을 비롯하여 ‘빌리프’, ‘오휘’, ‘VDL’ 도 입점을 시작하면서 중국 현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처럼 후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한 배경에는 뛰어난 품질과 스토리가 있는 화려한 디자인, 럭셔리 마케팅 등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후 한방연구소’는 수만 건에 달하는 궁중 의학서적 등을 분석해, 궁중 및 왕실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후’의 여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깨끗한 원료를 선별하고 피부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피부에 좋은 한방원료를 엄선했다. 부드러운 발림성과 촉촉함, 풍부한 영양감이 잘 전달되는 고농축 제형은 아시아 여성의 피부 특성에 맞게 완성했다.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도 ‘후’의 인기 비결이다. 궁중 문화유산을 접목해 스토리가 있는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후’의 대표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는 일명 ‘이영애 에센스’로 알려지며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보물 1055호 백자 태항아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름다운 곡선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최고급 명품크림 ‘후 환유고’는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에서 턱 밑에 여의주를 끼고 웅비하는 봉황의 모습을 차용해 금속공예로 제작해 달았다.

이 밖에도 2009년부터 왕후의 궁중 대례복 ‘적의’,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오얏꽃’, 왕실 권위의 상징이자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보’ 등 궁중문화유산을 접목한 스페셜 에디션을 해마다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을 통해 궁중화장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울의 주요 궁궐에서 궁중문화 캠페인을 펼치며 한국의 아름다운 궁중문화를 전파하고, 궁중화장품으로써 ‘후’ 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왕실여성문화 체험전, 헤리티지 미디어아트, 해금 특별공연 등 특색 있는 궁중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궁의 아름다운 사계와 왕후의 미(美)를 널리 알리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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