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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드인터뷰-예쉬컴퍼니 남영시 부사장]VR플랫폼 'VR시네마'로 시장 선점 자신


- 2019년 기업공개(IPO) 목표

"처음 VR을 접하고 생각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 시장에 알려야겠다는 것이었죠."
VR전문기업 예쉬컴퍼니의 남영시 부사장이 처음 VR(가상현실)어트랙션과 만난 곳은 바로 출장으로 떠난 중국의 심천 이었다. 첫 만남 직후 VR의 매력에 매료된 남 부사장은 하루라도 빨리 VR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미리 시장을 선점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남 부사장은 투자자들과 함께 신규 법인 예쉬컴퍼니를 설립, 당시 단 3명의 인력과 함께 VR어트랙션 '스페이스델타'를 완성시킨다. 두 명의 고객이 나란히 않아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남 부사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응을 얻었고, 1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예쉬컴퍼니를 국내 최대의 VR기기 유통망 보유사로 성장시켰다.
스페이스델타로 기반을 다진 예쉬컴퍼니는 이제 세계시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직영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자체개발 콘텐츠로 운영되는 VR테마파크 'VR시네마'도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남 부사장은 이 기세를 몰아, 다가오는 2019년에 국내 VR기업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쉬컴퍼니가 처음 자신들의 VR어트랙션 스페이스델타를 대중에게 소개한 자리는 2016년 6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C-페스티벌' 현장이었다. 일종의 테스트를 생각하고 마련한 부스였다. 그런데 현장에서 스페이스델타의 인기는 회사 측의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갔다. 고객들의 대기 줄만 2시간을 넘어섰고, 이를 본 예비 점주들의 스페이스델타 구매문의가 쇄도했다.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남 부사장은 바로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초기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었다. 지역 곳곳에 판매 대리점을 설치하고 신세계백화점과 같은 대형 공간사업자와 연계해 기기를 보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예쉬컴퍼니는 1년 만에 100대가 넘는 기기를 국내에 보급할 수 있었다.

유연한 VR플랫폼
예쉬컴퍼니가 VR시네마라는 VR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미 전국에 수십 개의 VR방이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분명 늦은 감이 있는 시장 진출이다. 게다가 누구보다 먼저 오프라인 VR유통망을 구축했던 예쉬컴퍼니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의문은 더욱 커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직까지는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었습니다. VR방도 플랫폼화를 시키지 못한다면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죠. 조금 느릴 수도 있지만, 완벽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남 부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예쉬컴퍼니의 새로운 플랫폼이 바로 VR시네마다. 이 곳은 기존 VR방과 같이 짧은 시간의 체험에 머물지 않고, 길게는 한 시간 동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VR시네마에 방문한 이용자는 우선 VR게임을 체험하기 전에 미리 게임의 스토리를 영화관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시청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작품에 몰입한 이용자는 VR게임으로 재현된 가상공간에서 실제 주인공으로 분해 체험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단연코 높은 몰입도 덕에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게다가 VR시네마에는 마치 4DX영화관처럼 모든 시설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콘텐츠 추가에도 자유롭다. 실제로 내부에는 땅이 흔들리거나 연기가 나오는 등 체험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판타지, 공포, SF까지 모든 가상현실 콘텐츠를 구현해 낼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된 것이다.
"마치 '방탈출 카페'처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새롭게 추가될 콘텐츠들도 이미 준비가 완료된 만큼,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VR기업 최초 '기업공개'
예쉬컴퍼니는 최근 4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VR업계에서 흔치않은 규모의 대규모 투자였다. 회사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회사를 종합 VR기업으로 성장, 2019년에 맞춰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예쉬컴퍼니에게 있어서 기업공개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구축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제 자체적으로 고품질의 VR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진 예쉬컴퍼니는 보다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들어간다. 예쉬컴퍼니는 VR시네마뿐만 아니라, 일본의 유명 VR콘텐츠를 직수입해 서비스하는 또 다른 VR방 프랜차이즈 'VR존'을 홍대 지역에 오픈하면서 사업 분야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또 어린 아이들을 위한 '키즈VR'모델까지 전국 키즈카페에 배포,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VR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
이처럼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 모델은 그동안 예쉬컴퍼니가 스페이스델타를 통해 구축한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남 부사장은 곧 다가올 '지스타 2017' 행사를 통해 그동안 예쉬컴퍼니가 축적한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스타 2017 BTB관에 조성될 예쉬컴퍼니의 부스는 대형 게임사에 버금가는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앞서 업계관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최대 규모, 최고의 퀄리티로 준비한 만큼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Side Story-내년에도 트렌드는 역시 VR방, 그러나 …
 

   

"내년에도 VR업계는 VR방이 중심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변화는 필요하죠."
남 부사장은 올해 크게 확산된 VR방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콘텐츠가 들어갈 수 있도록 충분한 기기가 보급돼야 하는 만큼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남 부사장이 우려를 표하는 부분은 현재 VR방들이 마치 PC방의 모델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좁은 공간에 VR기기를 놓고, 단순히 체험에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다보니 유저들의 기대감이 자연스레 떨어진다는 것이다. 남 부사장은 VR방 공간 자체를 콘텐츠화 시키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 말한다.
"하나의 재미난 공간이 되지 못한다면 아마 유저들의 선택을 받기 힘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분명 옥석이 가려지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프로필
● 1974년생
● 2005년 ~ 2007년 : 엠파스 검색광고 / 팀장
● 2007년 ~ 2012년 :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 광고 / 부장
● 2012년 ~ 2014년 : 메일블 신규사업 / 이사
● 2014년 ~ 現 : 엠크로니 / 대표이사
● 2016년 ~ 現 : 예쉬컴퍼니 / 부사장
 
임홍석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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