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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끌어안아야 바이오헬스 분야 성공“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초기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을 위해선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을 잘 활용하고 벤처 초기부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내 바이오산업 대표 단체인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는 23일 코엑스에서 ‘2017코리아바이오플러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스타트업의 생태계 조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바이오 분야 석학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32명의 연자들이 참석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국내에선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향후 3~5년 사이에 새로운 정보분석 산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새 정부에서 규제개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정책 추진을 준비하고 있어 정부의 바이오산업육성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2017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조연설을 맡은 MIT 마크 바테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헬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바테 교수는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물리학, 디지털 및 바이오분야의 융합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헬스 분야에 큰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 될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것이 해답”이라고 밝혔다.

바테 교수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휴대용 워치로 사용자가 하루에 몇 걸음을 걷는지 측정할 수 있다. 바테 교수는 “이젠 시간을 내 병원을 가지 않고도 심박수, 혈당,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며 “이런 정보들은 환자 모니터링 정보와 합쳐져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전문 저널인 ‘바이오센츄리’의 데이비스 플로레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의 에코 시스템’에 대해 연설을 진행했다.

플로레스 대표는 한국 바이오벤처들에게 초기부터 무대에 나올 것을 제안했다. 플로레스 대표는 “아직 국제 상업화 지원 프로그램이나 콘퍼런스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바이오벤처를 만나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스타트업 초기부터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스타트업 과정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플로레스 대표는 “미국 바이오벤처들도 과거엔 초기 투자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은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과학에선 신뢰와 신용이 중요한데 미국 바이오벤처들은 초기부터 이런 점을 잘 알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콘퍼런스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바이오산업계를 위한 대표 행사다. 최신 바이오 기술과 사업화를 주제로 유관 기업 종사자들의 기술교류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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