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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골퍼 집단반발 경기위원장 사의…여전히 상당수 경기 시작 안해
취소된 19일 성적좋았던 선수들 울상
선수 50여명 15시 20분 현재 시작안해
경기 진행돼도 지도부 사퇴 파문일 듯
KLPGA 세계적인 웃음거리 자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선수들의 반발로 19일 완료된 1라운드 경기가 전면 취소되면서 최진하 경기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소된 전날 1라운드때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을 포함해 50여명의 선수들이 20일 오후 3시20분 현재, 다시 시작했어야 할 1라운드 경기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어 파문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선수들의 성적은 취소된 전날 경기에 비해 비교적 나쁜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KLPGA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KLPGA는 이날 “19일(목)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ㆍ6678야드)에서 진행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프린지와 그린이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마크를 하면서 벌타가 부과된 2명의 선수에 대해 경기위원회의 잘못을 인정하고 벌타에 대해 면책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프린지에 대한 상이한 규칙 적용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선수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1라운드를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KLPGA는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해 주신 스폰서 등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 공을 집어 들었고 이는 골프 규칙18-2를 위반해 1벌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잔 페테르센 등이 벌타 부과에 항의하는 등 이의를 제기하는 선수들이 생기자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 20일 오전 9시 10분으로 예정됐던20일 2라운드 시작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KLPGA 투어는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논란은 이날 오전조와 오후조의 경기 조건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그러나 KLPGA 지도부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19일 벌타를 받지도 않았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대회가 끝나더라도 협회 임원진 교체 요구 등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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