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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톡스 3인방, 美·中·유럽 선점 사활
대웅제약, 가장먼저 美·유럽 청신호
메디톡스, 中진출 유리한 고지 선점
휴젤, 베인캐피탈과 시너지 기대


국내 보톡스업체 3인방이 미국, 중국, 유럽 등 거대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보톡스시장은 올해 43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51억달러로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상위업체인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은 전체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ㆍ유럽 시장 진출과 구매력 확대로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보톡스’는 미국 앨러간사의 보툴리눔 톡신(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 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 독소)을 지칭하는 브랜드명으로, 고유명사지만 일반명사화된 바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보톡스 업체들 중 가장 먼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허가를 신청해 내년 출시가 기대된다. 특히 지난주 미국법원이 메디톡스가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면서 FDA 승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메디톡스는 미국 진출이 지연된 대신 신흥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통과한 후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내년 말께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톡스는 국내 1위의 독보적인 점유율(40%)과 함께 글로벌 1위 업체인 앨러간사와의 협력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누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국내시장에서 신규업체들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된데다 미국진출도 지연되면서 디레이팅(de-rating) 국면에 접어들어 거대시장 진출이 절실한 상태다. 앨러간사는 메디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한 임상시험승인신청(IND) 제출을 앞두고 메디톡스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메디톡스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다른 파트너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젤은 미국ㆍ중국ㆍ유럽 중 어느 곳에서도 아직 임상을 완료하지 못했으나, 거대시장 세 곳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해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출시는 2019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파트너사는 오스트리아 크로마와 독일 스타다인데, 올해 7월 휴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베인캐피탈이 스타다를 인수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내년 하반기 임상 3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국 판매를 담당하는 사환제약은 전국 약 3000여개 중간도매업체와 1만여개 병원에 약품을 공급하는 등 강한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허가 이후 유통이 더욱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베인캐피탈이 투자한헬스케어ㆍ미용 기업들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베인캐피탈의 인수로 휴젤이 4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충분한 프로모션 비용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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