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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LNG 벌크선 발주 임박, 조선3사 경쟁구도 속 대우조선 ‘기대감 UP’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포스코의 ‘LNG 추진 벌크선’ 발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등 구체적인 입찰 조건에 조선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번 발주가 진행되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로 일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협력해 ‘벌크선 LNG 연료탱크’를 개발한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 18만톤급 LNG 추진 벌크선을 발주할 예정인 포스코가 운송 및 발주 등과 관련한 구체 입찰 조건을 가다듬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해운·조선사들은 포스코의 입찰 조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에 발주될 LNG 벌크선의 척당 가격이 50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만톤급 일반 벌크선 가격보다 약 1000만 달러가 높은 수준이다. 핵심 장비로 꼽히는 ‘LNG 연료탱크’의 경우 전체 건조 비용의 20%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벌크선이 노후화돼 신형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최종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주는 정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진행되는 만큼 계약 과정이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심으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가 가동 중이다. 또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선박신조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조선소에 선박발주를 추진하는 것은 일감 절벽 상황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이번 발주는 향후 선박시장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LNG 추진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체의 경쟁력을 한번 더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가 고망간강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국내 조선업체에 일감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신형 LNG 벌크선의 연료탱크는 포스코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국내 조선3사 가운데 고망간강을 적용한 벌크선 LNG 연료탱크를 만드는 기술을 확보한 곳은 대우조선해양 뿐이다. LNG 연료탱크가 핵심 장치인 이번 수주전에 대우조선의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대우조선은 최근 포스코가 공동개발한 고망간강을 적용, 18만톤급 벌크선에 적용할 수 있는 LNG 연료탱크의 개발 및 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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