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몰 패션브랜드 시대 열린다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겨냥

-인디ㆍ신진 디자이너 ‘스몰 패션브랜드’ 내놔

-조직과 시스템 단순화, 전문성 강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인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칭하는 이른바 ‘스몰 패션브랜드’를 내놓는 패션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스몰브랜드의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스컬처 브랜드 ‘ㅋㅋㅋ’ B.I [사진제공=세정]
유스컬처 브랜드 ‘ㅋㅋㅋ(크크크)’ 17FW시즌 화보컷 [사진제공=세정]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몰 패션브랜드는 조직과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으로 단품 혹은 몇개의 카테고리에만 집중해 전문성을 강조한다. 이는 기존의 신규 패션브랜드가 전 카테고리의 상품을 갖추고 디자인, 기획, 생산, 영업 등 브랜드 운영조직을 갖추는 것과 대비된다. 요즘처럼 시시각각 급변하는 시대에 보다 발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스몰 패션브랜드가 떠오르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보다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의 소비 트렌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존에 오프라인 편집 매장 위주로 전개됐던 스몰 브랜드들이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판매 활로를 확장시키고 있다.

세정과미래는 최근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스몰 브랜드 ‘ㅋㅋㅋ(크크크)’를 론칭했다. 브랜드 네임인 ‘ㅋㅋㅋ(크크크)’의 의미는 ‘Fun Follows Functionㆍ재미는 기능을 따른다’의 약자인 ‘FFF’의 이미지를 반전시켜 형상화한 것으로, 젊은 세대가 모바일과 SNS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인 ‘ㅋㅋㅋ’를 의미한다.

첫 컬렉션은 다양한 컬러웨이가 포인트인 오버핏의 맨투맨, 후드티셔츠, 트레이닝세트 등 총 18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후드 스트링을 쉽게 바꿀 수 있는 후드티셔츠, 야간 활동의 안전을 위한 3M 재귀반사 아트웍의 후드티셔츠 등 일상에 재미를 더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생산은 100%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이다. 오랜 협력사와의 상생 프로젝트로 원단, 봉제, 완성 등 전 공정 과정을 서울에서 진행했다. 실속 있고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유스 세대에게 ‘ㅋㅋㅋ(크크크)’의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브랜드 네임답게 일상에 즐거움을 더해 요즘 트렌드인 스트릿한 감성의 유스 컬처(youth culture)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패션실험실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패션 대기업의 사업 전개방식에서 벗어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대하거나 신사업에 도전하고 나섰다. 신규 브랜드로 ‘Regna X(레그나 엑스)’, ‘스톤페더’, ‘언사인드’를 론칭하고, 온라인과 미주 진출에 중점을 뒀다.

‘Regna X’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미국 온라인업체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언사인드’는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 브랜드로, 독립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자신의 개성을 접목한 패션을 선보인다.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프로젝트를 약 두달 간격으로 브랜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스톤페더’는 빈티지 워크웨어 스타일의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들에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협업 아이템들을 선보이거나 젊은세대를 겨냥한 전문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출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