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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주 고전 하는데…롯데하이마트 “나홀로 잘나갑니다~”
실적 기대감 52주 신고가 경신

롯데하이마트가 고전하는 유통주 속에서 ‘나홀로 질주’를 벌이고 있다.

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장중 7만4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상승세는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을 포함한 유통주가 지난 8월 이후 고점 대비 약 20% 조정을 받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유통주는 3분기 실적 둔화와 규제강화 우려에 더해 정보기술(IT) 등 일부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는 지난 8월 부동산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는데 이에 후행하는 유통업체 실적은 3분기에도 여전히 바닥권”이라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게 형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유통주로 꼽히면서 주가도 방향을 달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 들어 평균 기온 상승과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유통업체 판매 상품군 중 가전제품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부진을 지속했던 TV 판매도 이 기간 5% 늘었다. 빨래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소형생활 가전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한 7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고마진 백색ㆍ소형가전 비중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6.4%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부문의 고성장도 호실적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분석됐다. 가전 품목은 지난해 전체 소매 카테고리 중 온라인채널 비중(28%)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꼽혔다. 온라인 유통시장 내 가전 판매 비중 역시 17%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2015년까지 온라인채널 비중이 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옴니채널 전략이후 그 비중이 올해 18%까지 상승할 거으로 보인다”며 “소비패턴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점은 실적 가시성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옥진 연구원은 “4분기는 전년 동기 세금환급(100억원) 등을 고려하면 20%대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이후 주가 상승에도 2018년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10배 이하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그룹 차원의 주주환원정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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