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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재발 흔한 염증성 장질환, 조기치료가 답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염증성 장 질환은 장내세균총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며 대장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약간 검은 색의 출혈과 노란 콧물같은 점액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설사를 하루에 수회내지 수십회 하거나 열, 복통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아 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과로, 과식, 감기, 스트레스 등 가벼운 자극에도 증상이 재발하기 쉬우며, 급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돼 심한 설사와 출혈은 물론 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장천공이 생기기도 하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대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대장의 전부 혹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크론병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주로 젊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별한 염증성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의 어느 부분에서도 생길 수 있고, 특히 소장, 대장 혹은 양측 모두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병변이 연속돼있지 않고, 띄엄띄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출혈에 의한 빈혈, 심한복통,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납니다. 또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아니지만, 증상이 될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소장촬영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크론병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사라지게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염증성장질환은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만큼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중단하면 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에 치료의 변경이나 중단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재발이 흔하고, 쉽게 치료되는 병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고 치료하면 증상을 훨씬 개선할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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