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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워크레인 붕괴, 현장 근로자 트라우마 극복 긴급조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는 사망자는 물론 같은 현장에서 이를 목격하는 동료 근로자들의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주 의정부 공사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15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사고 직후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사망재해 원인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고용노동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수립중인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과 병행해, 지난 11일부터 충격적인 재해를 경험 또는 목격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에 의한 불안장애 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긴급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0일 의정부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단은 사망재해 원인조사 과정에서 작업자 중 생존자, 현장 목격자,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노동자, 사업장 안전보건담당자 등 19명을 트라우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들에게는 경기북부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산업재해 트라우마관리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특히, 사고 이후 시기별 심리적 대응변화에 따라 트라우마 관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사고발생 후 7일 이전부터 대상자의 초기안정을 위해 전문의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투입했고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공단에서는 지난 9월부터 대구ㆍ경북ㆍ부산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트라우마 관리’를 시범운영 중으로 이를 통해 문제점이 없는지를 확인한 뒤 1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노동자가 동료의 참혹한 재해로 겪게 되는 충격과 불안장애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사망재해 원인조사와 병행하여 산업재해 트라우마 예방 등 노동자의 정신건강 문제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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