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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4주년… ‘글로벌 명품도시’ 개발에 최선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3일 개청 14주년을 맞이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3년 8월 11일 송도ㆍ청라ㆍ영종지구가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ㆍ고시되면서 지난 14년 동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 2단계 ‘본격 투자 유치’를 거쳐 현재 2022년까지 계획된 3단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송도는 매립공사가 72.1% 완료됐고, 도시개발은 79.1% 진행됐다.

매립이 모두 끝난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는 각각 80.8%, 100%의 개발 진척도를 기록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 가운데 전체 66.6%를 차지했다.

지난 14년간 누적 FDI가 103억200만 달러, 유치한 외국인 투자기업은 77개에 달한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세계은행(WB),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유엔 아ㆍ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 유엔 산하 기구 9개를 포함해 15개 국제기구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2일에는 공공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조사, 교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국제기구인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가 G타워로 이전함에 따라 송도에는 국내 최다인 9개의 UN 산하기구를 포함한 15개의 국제기구가 자리해 국제기구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또 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지난 8월에는 세계 최고의 패션스쿨인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가 개교했다.

송도는 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밀집되면서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도약했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이 올해안에 준공되면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등 내년이면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총 51만로 세계 1위가 된다.

이와함께 송도 홈플러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코스트코 코리아 송도점,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등이 잇달아 오픈하면서 송도는 주목받는 유통클러스터가 됐으며 포스코 대우(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A&C 등의 기업이 송도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3개의 복합리조트가 운영 또는 개발을 추진 중인 영종지구는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는 지난 4월 1단계 1차 시설을 그랜드 오픈했으며 내년 8월에는 2차 시설이 문을 연다. 2차 시설이 개관하면 총 3천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미단시티에 조성되는 시저스코리아는 지난 9월 1단계 사업이 착공됐고 오는 2021년 1단계가 준공된 후 영업이 개시될 계획이다.

영종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지난 6월 산업 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고 현재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1단계 사업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청라는 금융ㆍ유통 중심지구로 도약하고 있다. 하나금융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 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하나금융타운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6월에는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다.

또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복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하나금 융타운은 명실공히 금융 IT와 글로벌 인재육성의 허브로 자리매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지난 8월 건축 허가된 ‘스타필드 청라’가 복합유통시설용지에 오는 2021년까지 건립되면 청라는 또 유통의 중심지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이런 성과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사업인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차질을 빚고 있다.

송도 6ㆍ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블루코어시티 개발 프로젝트는 협상 기한 내에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민간 컨소시엄이 본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우선협상자 지위가 취소된 해당 컨소시엄은 협상이 결렬되는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의 행정에 문제점이 많았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이 장기화하면 6ㆍ8공구 중심부 개발은 그만큼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종도에서는 미단시티가 10년간 토지 매각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외국합작법인과의 토지공급계약까지 해지됐다.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에 복합관광단지를 만드는 ‘용유 노을빛타운’ 민간 참여 공동사업이 무산됐고,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인 ‘을왕Park52’도 최근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위를 잃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발목을 잡는 수도권 규제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이어서 대기업 공장의 신ㆍ증설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연면적 500㎡ 이상 공장의 신·증설도 총 허용량 안에서 제한하는 공장총량제의 적용을 받는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의 입주가 어렵고 외국인투자 유치 부진을 초래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을 만들고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푸둥(浦東) 등 아시아 유수의 경제특구를 능가할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워터프런트 조성, 6·8공구 개발, 제3연륙교 건설, 글로벌캠퍼스 2단계, 송도컨벤시아 2단계, 송도 IBD(국제업무지구) 등 현안 사업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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