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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건강 주의보 ①]쌀쌀해진 날씨, 찬바람에 급성 심근경색 조심
-평소 건강한 사람도 일교차 큰 가을 급성 심근경색 주의
-찬바람 쐬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다면 검사 필요
-금연ㆍ절주하고 아침과 저녁 운동은 실내에서 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조진호 부산아이파크 축구팀 감독이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처럼 평소 건강했던 사람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올 경우 빠른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밤낮으로 일교차가 큰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돌연사의 주범인 심근경색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보통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상승하며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13mmHg 가량 상승한다. 이렇게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면 혈액이 지나는 통로가 그만큼 좁아지고 혈관이 딱딱해져 심장운동에 장애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심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선 수 십 년 동안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심장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심장마비의 80∼90%는 동맥경화에 따른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1년에 인구 1000명당 1∼2명 환자가 발생하며 여자에 비해 남자가 4배 정도 많다. 기존에 심장병을 앓고 있던 환자의 50% 이상이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런 동맥경화성 심장병 환자에서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대부분 부정맥이나 대동맥류파열, 심장파열, 폐색전증 등으로도 발생한다.

하지만 아무리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전조증상은 있기 마련이다. 심장마비의 진행은 4단계로 주로 나뉜다. 1단계는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이 심해진다. 하지만 25% 정도 환자는 1단계 증상이 전혀 없다가 심장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2단계에서는 급성증상 시작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부정맥, 저혈압,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는 부정맥 발생으로 심장기능은 정지하고 의식은 없어지지만 즉각적 치료로 소생이 가능한 단계다. 4단계는 즉각적인 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모든 생체기능이 중지된다.

때문에 1단계 전조증상 즉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이 나타날 경우 심장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창규 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찬바람을 갑자기 쐬고 나면 가슴이 뻐근하다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계단 오르기나 운동 시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함을 느껴진다면 검사가 필요하다”며 “또한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이나 형제, 친지 중에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심장질환 환자가 있다면 심장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하며 술은 최대한 절제하며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 부는 가을 또는 초겨울에는 늘 하던 운동이라도 기온이 낮은 아침, 저녁시간을 피하고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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