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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서울 중구 광교사거리에 첫 선
- 청계천 옆에 최대 6대까지 동시 충전 가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동시에 전기차 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집중 충전소’가 서울 도심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13일 중구 광교사거리 인근 한외빌딩 옆 노상주차장(다동 85-4)에 전기차 집중 충전소 1호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충전소는 한꺼번에 여러 차량이 이용할 수 있어 기존 충전소보다 대기 시간이 짧고, 주차 확인증 등을 별도로 받지 않아도 진출입이 자유로운 24시간 완전 개방형이다. 이달 시험운영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본격 운영한다.

1호는 총 6대를 동시충전할 수 있다. 협소한 도심 공간 특성을 반영해 충전기 설비를 모두 지하화했다. 이동형 충전케이블을 설치해 전기차를 전용 주차장에 세우지 않더라도 케이블을 끌어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앞으로 5~10대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한 집중 충전소를 2025년까지 5개 권역별로 최소 2곳 이상 설치해 전기차 충전 불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2호는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지하주차장에 10여대 규모로 연내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아울러 주유소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시내 총 553개 주유소 중 유류저장탱크와 이격거리 6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게 목표다.

이번 설치는 지난달 24일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서 서울시, 환경부, 서울시의회,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우리은행,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및 시민단체 등이 ‘서울 전기차 시대’를 공동 선언한 뒤의 후속 조치다. 시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 보급, 집중 충전소 설치, 서울시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서울본부, 중구청과 협력해 1호 설치가 이뤄졌다. 중구가 구 소유 공영주차장 부지 제공을, 한전이 서울 도심 특화형 충전소를 개발ㆍ설치를 맡았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달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동참한 ‘서울 전기차 시대 공동선언’ 내용들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전기차 집중 충전소 등을 더욱 확대 설치해 시민들이 충전 불안 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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