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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대세는 SUV’…SUV가 가른 내수시장 희비 쌍곡선
- SUV 앞세운 쌍용차, 한국지엠 제치고 판매실적 3위
- 한국지엠의 대부분 모델, 판매 역신장…트랙스만이 판매량 증가
- 기아차 쏘렌토도 기아차 SUV 사상 첫 1만대 판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G4렉스턴, 티볼리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한국지엠(GM)을 제치고 판매량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같은달 기아자동차의 중형 SUV 쏘렌토도 기아차 SUV 처음으로 내수시장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업계에선 SUV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가 방증된 결과로 보고 있다.

12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SUV의 판매량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SUV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G4렉스턴]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9465대, 3703대 등 총 1만3168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올 들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티볼리와 G4렉스턴이 총 6736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쌍용차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내수 판매실적 3위에 올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를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 라인업이 없는 쌍용차가 한국지엠을 앞질렀다는 건 SUV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도 SUV 판매량은 눈에 띈다. 최대 볼륨 차종이던 경차 스파크와 중형세단 말리부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0% 이상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차량이 역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소형 SUV인 트랙스만이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트랙스는 지난달 1213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9.4% 판매량이 늘었다.

[사진=기아차 올 뉴 쏘렌토]

SUV의 높은 인기에 미소지은 곳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중형 SUV인 올 뉴 쏘렌토가 1만16대 판매되며 기아차 SUV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만대를 넘겼다. 단일 모델이 1만대 이상 판매된 것도 2011년 9월 모닝(1만330대) 이후 약 6년만이다.

SUV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SUV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실한 SUV 라인업’으로 쌍용차에 고배를 마신 한국지엠은 전 세계 200만대 이상 판매된 GM의 중형 SUV 베스트 셀링 모델 에퀴녹스를 국내에 수입, 판매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다. 북미의 경우 트랙스-에퀴녹스-트레버스로 연결되는 소형, 중형, 대형 SUV 라인업이 갖춰진 반면 국내에는 소형 트렉스와 노후화된 중형 캡티바만이 전부인 만큼 에퀴녹스를 유력 출시 차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LPG 차량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소형 SUV 코나의 LPG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QM6의 LPG 모델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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