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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 발생국 다녀온뒤 2주 내 발열 땐 병원 가세요
-10일간 황금연휴 때 해외여행객 급증
-각종 해외 감염병 확산 가능성 제기돼
-말라리아 예방약, 귀국해도 복용해야
-증상 없어도 보류기간에는 헌혈 자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8월 태국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 환자 중 22번째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 안산에 거주하면 30대 초반 A 씨는 지난 8월 초순 태국을 다녀온 뒤 발열, 발진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다.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병원의 재빠른 대응으로 보건당국의 검사를 받은 A 씨는 같은 달 중순 최종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10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많다. 그 중에는 지카 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각종 감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했던 사람도 있다. 보건당국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설사, 구토, 발열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역 감염병 오염 지역(올해 6월 30일 기준). 검역 감염병은 콜레라, 황열,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AI), 페스트, 폴리오,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제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감염병이다. [자료=질병관리본부]

1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해외여행 후 대국민 건강수칙’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한 경우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일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같은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수칙을 제시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성관계로 전염되거나, 태아에게 소두증 같은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남성은 콘돔을 사용하는 등 귀국 후 6개월간 임신을 미루는 것이 좋다. 발생 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임산부는 산전 진찰을 받던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를 방문한 경우 말라리아 예방약은 위험 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반드시 적절한 복용법과 복용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귀국했다고 복용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지적했다.

이번 연휴 기간을 포함, 검역 감염병 오염 국가를 방문한 경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검역 감염병은 콜레라, 황열,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AI), 페스트, 폴리오,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제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감염병이다.

오염 지역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ㆍ콜센터(1339), 항공기, 공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집에 돌아간 후 발열, 설사 또는 호흡기 증상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후 여행 국가를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결과 통보 시까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도 방문 국가별 헌혈 보류 기간에는 헌혈하지 않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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