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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보람찬 미용인은 아무나 하나?
“금융업에 종사하다, 한 미용인의 블로그를 1년간 애독해보니 그 분의 창의적 직업의식과 자부심, 고소득 등에 감명 받아서 과감하게 미용 자격증을 따고 미용사로 전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달을 다니면서 여기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블로그를 쓰는 미용인의 이야기가 현실과는 너무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려면 빨리 결정을 내려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분은 번지수를 좀 잘못 짚은 것 같다. 즉 이런 문제는 필자에게 물어볼 게 아니라 바로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선배한테 찾아가서 물어보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이분도 그걸 알지만 그 선배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왜? 그 분도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 말은 이분의 질문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블로그에 나오는 그 환상적이고 보람찬 미용인의 세계와 지금 처한 자신의 세계를 같이 비교한 것은 잘못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그 환상적인 삶에 대한 블로그 글이 거짓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블로그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글이 없어도 상식이기 때문에 이분도 대강 짐작은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이 그 짐작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이제 안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 선배처럼 못 사는 선배들 이야기 끌어다 붙이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재점검하라. 당장 블로그 선배의 삶처럼 되면 좋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설프게 금융업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두고두고 ’아 그때 좀 더 참고 버틸 걸‘ 이라고 후회할 것이다.

리턴을 고민하는 미용인이여!! 아무리 고생이 되더라도 참고 일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시작이 반이기 때문’이다. 용감하게 반을 해 놓고 왜 포기하려 하는가? 그러나 딱 잘라서 그렇게 권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의지를 불태우지 못하면, 미용 일이 힘들 때마다 ‘그때 김 작가 말 들었다가 개고생 한다’고 두고두고 필자를 탓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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