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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증 가능한 제품만 판매.. 단순 유통 거부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 ‘HAGO’
신뢰성 높은 큐레이션, 소비자와 브랜드 윈-윈하는 펀딩 전략 등

제품 구입 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단연 품질과 가성비다. 이는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사항이지만 다수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관심은 소비자의 만족보다 눈에 보이는 수익 창출에만 머물렀다.

그저 중개, 유통자의 역할만 맡은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 모델은 다수의 브랜드 입점으로 얻어지는 수수료에 달려있었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에는 뒷짐을 지고, 높은 수수료율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이익은 고스란히 소비자와 브랜드에게로 돌아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등장한 온라인 큐레이션 플랫폼 ‘HAGO(하고)’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 HAGO의 기조는 생산자와 유통자, 소비자 모두의 Win-win이다. 이상적이긴 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깨고 보란 듯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HAGO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펀딩’과 ‘큐레이션’이다. 몇 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은 생산 자금을 모으는 새로운 방식으로 통한다. 주로 자체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HAGO는 ‘펀딩’ 마케팅을 통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고의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들이 제품 퀄리티 향상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HAGO 런칭과 동시에 진행한 HAGO 핸드백(새들백, 쇼퍼백, 미니 스퀘어 백) 펀딩이 성황리에 마감되었으며 지난 8월 처음 선보인 원피스, 팬츠 등의 패션 아이템 역시 뜨거운 관심 속에 2차 펀딩을 준비 중이다.

HAGO의 고집스러운 경영방식도 인상적이다. 시장에서 MD로 통용되는 머천다이저의 역할은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매대에 올리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모델에 의해 그 역할이 다소 퇴색되어왔다. 온라인 멀티샵을 표방하고 있는 대부분의 쇼핑몰들이 단순 브랜드 선정 이외에는 상품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입점 브랜드에 관리를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HAGO의 큐레이터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과 오너 디자이너 또는 경영자의 브랜딩 마인드, 그리고 제품의 퀄리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들은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보다 신중한 큐레이션을 진행하였으며 이는 HAGO가 소비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HAGO 런칭과 동시에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 의사를 밝혔지만 HAGO는 눈 앞의 이익보다 브랜드-소비자와의 동반 성장을 택했다. 런칭 전부터 뜻을 함께 해 온 어헤이트(Aheit), 그레이양(GreyYang), 리플레인(RePlain), 8타임즈(8times)를 비롯해 뷔엘(Vuiel), 분더캄머(Wnderkammer), 렉토(Recto), 브아빗(Voibit), 모니카앤모블린(Monica & Mobline), 하우슬로(Howslow), 다빈치카페트(Davinci Carpet)등 가치관이 뚜렷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몇몇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독자적인 검수 시스템 도입으로 판매 상품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무분별한 상품 등록으로 얼룩진 온라인 쇼핑몰과 분명한 차별화를 선언하였으며 신규·중소 브랜드의 홍보 및 마케팅을 대행하는 브랜딩 작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유통 플랫폼의 입지를 다졌다.

HAGO 관계자는 “같은 생각을 가진 브랜드 풀(pool)을 보유하면서 HAGO만의 소비자 풀(pool)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제한적인 파트너십이 매출의 제한을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당장의 이익보다 소비자와 신뢰를 강조한 HAGO만의 노선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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