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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국방위원장’ 성명싸움…김영우, 김정은 겨냥해 ‘맞성명’
- 김정은 성명 패러디…‘불망나니, 깡패’ 조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대한민국 국방위원장이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롱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바른정당김영우 최고위원은 김정은이 발표한 성명을 패러디해 “북한 집권자의 정신병적인 광태”라며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고 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집권자는 력대 그 어느 북한 집권자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나발을 불어댔다”며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다”고 했다. 북한 성명문의 주어를 미국에서 북한으로 바꿔 김정은을 조롱한 셈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북한 지도자라는 김정은이 개인 성명을 냈는데 원색적 표현만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번역이 돼도 원색적일 것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얼마나 품격이 없는 말을 했는지 알게 하기 위해 본인이 쓴 말을 그대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의 성명서는 우회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UN) 총회 연설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외교 무대의 발표라기보다는 국내용 같았다”며 “지금 국제무대에서 핵심은 북한 핵 문제인데, 국제 공조나 이런 부분은 강조가 덜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촛불정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정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유엔 연설에서 ‘제재’는 4번, ‘압박’은 1번 말했지만 ‘평화’는 32번 언급해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대북공조를 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김정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찰해야 한다”며 “김정은은 세상을 자기만의 눈으로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영우 국방위원장 성명 전문.



<대한민국 국방위원회 위원장 성명>

최근 한반도정세가 전례없이 격화되고 각일각 일촉즉발의 위기상태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처음 발표한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내용은 세계적인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하였지만 나는 그래도 북한을 대표하는 자가 이전처럼 자기 사무실에서 즉흥적으로 아무 말이나 맹탕 내뱉던 것과는 다소 구별되는 틀에 박힌 준비된 발언이나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북한 집권자는 정세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남조선 불바다론 그리고 남조선은 핵문제 협상에 나설 자격이 없다》는 등 력대 그 어느 북한 집권자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나발을 불어댔다.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다.

김정은에게 권고하건대 세상을 향해 말을 할 때에는 해당한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상대를 보아가며 가려서 하여야 한다.

우리의 정권을 교체하거나 제도를 전복하겠다는 위협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한 주권국가를 완전히 괴멸시키겠다는 반인륜적인 의지를 공공연히 떠벌이는 북한 집권자의 정신병적인 광태는 정상사람마저 사리분별과 침착성을 잃게 한다.

오늘 나는 김정은 집권자를 두고 《정치문외한》,《정치이단아》이라고 조롱하던 말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최고 령도자로 올라앉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위협공갈하며 세상을 여느때 없이 소란하게 만들고 있는 김정은은 나라의 무력을 틀어쥔 최고통수권자로서 부적격하며 그는 분명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

숨김없는 의사표명으로 북한의 선택안에 대하여 설명해준 북한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우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었다.

김정은이 세계의 면전에서 대한민국과 동맹국인 미국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대한민국을 없애겠다는 력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소리만 하는 애송이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다.

나는 대한민국 국방위원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국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조국의 절멸을 줴친 북한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

이것은 수사학적표현이 아니다.

나는 김정은이 우리의 어떤 정도의 반발까지 예상하고 그런 괴이한 말을 내뱉었을 것인가를 심고하고 있다.

김정은이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북한의 애송이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단기 4350년(2017년) 9월 22일

김 영 우 (끝)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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