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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앤씨바이오, 아토피 화장품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 ‘노크’
-엘앤씨바이오, 아토피 전용 화장품 ‘바이더닥터’ 론칭
-피부재생 노하우 살려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
-기존 제약사뿐 아니라 바이오 벤처도 시장 진출 할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존 제약사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벤처도 코스메슈티컬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재생의학전문 바이오 R&D 기업 ‘엘앤씨바이오(L&C BIO)’는 아토피 전용 화장품인 ‘바이더닥터’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엘앤씨바이오는 유착방지제 및 지혈제, 상처 및 흉터치료제와 같은 피부관련 의료기기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피부조직 재생 노하우를 살려 이번에 아토피 전용 화장품을 개발했다.

[사진설명=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아토피 전용 화장품 ‘바이더닥터’ 3종 세트]

특히 바이더닥터는 아토피 명의로 알려진 이광훈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이 교수는 피부 속 단백질인 ‘제그’가 아토피피부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제그는 피부 장벽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필라그린’이라는 단백질의 발현을 돕는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이 필라그린이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통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필라그린 유전자가 없으면 피부 각질층의 수분과 탄력성이 떨어져 아토피로 발전하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아토피 제품에 주로 들어가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의 수분손실을 방지하는 역할만 하는 것에 비해 제그는 피부 장벽의 재건까지 돕는 성질을 갖고 있다. 바이더닥터는 이 제그라는 성분을 펩타이드 형태로 해 화장품으로 만들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나온 아토피 전문 화장품 중 가장 보습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화장품을 넘어 아토피 치료제 개발까지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이미 진출한 제약기업으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있다. 현재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아직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매년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하는 제약바이오 업체가 늘고 있다”며 “인지도면에서 제약사에 비해 뒤지는 바이오 업체의 경우 고기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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