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건설, 반포주공 재건축 출사표] 건설 맏형의 70년 노하우 담아“강남 최고의 주거名作 실현”
최고급 단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10가구중 7가구 이상 한강 조망 가능
고층은 한강물결·저층은 요트 형상화
840석 오페라하우스서 아이스링크까지
호텔급 초호화 커뮤니티 시설 눈길
예술·자연이 조화를 이룬 숲 조경
입주민 의료·건강도 단지서 운영·관리


공사비만 2조7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의 공사를 맡을 건설사 선정이 27일로 임박했다. 건설 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과 최근 강남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GS건설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설립이 곧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의 시작인 현대건설은 70년 노하우를 이곳에 모두 쏟아부을 태세다.

현대건설의 콘셉트는 간결하지만 강렬하다. ‘최고급 주거단지’다. 단지이름도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기본으로 최상의 클래스라는 뜻의 ‘클래스트(Class+est)’를 붙였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을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되면 들어설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의 야경 투시도. [제공=현대건설]

단지를 짓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도시 건설에 가깝다. 고급 시설을 빼곡히 넣을 계획이다. 대한민국 간판 부촌(富村)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앞서 1980년대 강남구 압구정동에 현대아파트를 세워 전통의 부촌으로 일군 노하우를 반포에서 ‘21세기형 버전’으로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연과의 조화가 기본이다. 전체 가구수(5388가구)의 70%(최소 3000가구 이상)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동(棟)을 배치한다. 한강 조망권의 가치만 ‘억원대’다. 동을 약간 틀어 사선형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덕분에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는 뒷편 서향(西向) 가구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런 동배치의 단지로 변신한다면 현재 최고급 한강변 아파트로 통하는 ‘아크로리버파크’를 넘어서는 강남권 최고급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단지 외관도 강변 입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한다. 고층건물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하기로 했다. 일부 저층건물은 한강을 떠다니는 요트 형태로 짓는다. 아파트보단 오피스 빌딩으로 보이도록 유리로 된 ‘커튼월 룩’을 입힌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한강변의 명소가 될 걸로 현대건설 측은 자신한다.

커뮤니티 시설의 면면은 입이 벌어질 정도다. 84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지어진다. 프라이빗 씨어터(극장)도 넣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내 아이스링크장과 실내 워터파크를 조성한다. 그 어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시설이다. 차라리 잘 짜여진 도시를 담겠다는 계획이다.

최고 수준의 입주자 서비스도 조합원의 표심(票心)을 자극할 포인트다. 거주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거운영 부문은 타워피엠씨에 맡길 예정이다. 타워팰리스, 한남더힐,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을 운영ㆍ관리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커뮤니티 관리비 ‘제로(0)’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컨시어지 서비스 부문은 퀸터센셜리가 담당한다. 세계 1위 업체라고 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포주공1단지에 적용하기로 했다. 입주민들은 의료ㆍ건강 등 분야별로 전문가의 생활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조합원에겐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조식서비스에서 조식 100회 무료제공,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 연계서비스와 건강검진 최초 부부 1회 무료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인바디 건강증진 시스템, 인하우스 메디컬시스템도 모든 조합원 집에 들어간다. 입주민만이 가질 수 있는 현대카드의 ‘입주민 전용 THE H카드는’ VVIP급으로 연회비(1년)를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단지 내 조경도 고급스럽게 꾸민다. 프랑스 대표 조각가인 자비에 베이앙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작품이 배치된다. 지상공원은 ‘왕가(王家)의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도심 숲처럼 꾸밀 계획이다. 대표 숲으론 서어나무숲이 꼽힌다. 이 나무는 울퉁불퉁 근육질 줄기가 뒤틀리며 올라가는 형태다. 이 숲 주변엔 한강을 축소한 듯한 수로와 연못, 분수가 설치된다.

김정철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반포주공1단지에만 붙여진 이름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단지명도 유일한 하이엔드(High-end), 최상급 클래스의 의미를 담았다”며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될 만큼 현대건설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