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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대비, 예방접종부터] 장티푸스 등 조심…여행 2주전 백신 맞으세요
-최대 10일 ‘황금연휴’…해외여행객 증가 예상
-질본 “여행 최소 2주 전 예방백신 접종받아야”
-동남아, A형 간염 등 백신ㆍ말라리아藥 필수
-유럽은 홍역ㆍ중남미와 아프리카는 황열 백신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예고돼 있다. 월요일인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두 차례의 주말을 포함, 추석 연휴, 개천절, 대체공휴일, 한글날까지 휴일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여느 연휴 때보다 많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장티푸스ㆍA형 간염, 유럽에서는 홍역, 중남미ㆍ아프리카에서는 황열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으로 떠나는 해외여행객은 떠나기 2주 전에 꼭 예방접종을 하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면역 형성 때문에 해외여행 2주 전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신구 씨가 지난 1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일 검역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질병관리본부]

▶면역 형성 때문에 2주 전 백신 접종받아야=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방문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출국 2주 전에는 필요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20일밝혔다. 지역별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또는 콜센터(133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 백신은 접종 후 면역 형성 기간이 2주가량 걸린다. 때문에 여행을 시작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 특히 주요 여행 지역인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감염병 발생ㆍ해외 유입 신고가 계속돼 예방 백신 접종이 가능한 감염병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동남아시아 방문객은 장티푸스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백신이 없는 말라리아 감염에 대비해 예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동남아시아 여행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전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수인성ㆍ음식 매개 전염병에 걸린 후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69명이었다. 세균성 이질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티푸스 14명 ▷A형 간염 13명 ▷파라티푸스 8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6명 ▷콜레라 4명 등이었다. 말라리아 감염자도 지난달까지 44명이나 됐다.

유럽에 가는 여행객은 홍역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홍역이 유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무려환자 1만2156명이 발생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다. 황열 유행 국가를 입국할 때에는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일부 국가는 황열 위험 국가에서 입국하거나 비행기를 환승한 여행객에 대해서도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면역 형성 때문에 해외여행 2주 전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신구 씨가 지난 1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일 검역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 여행 당일에 접종받아도 돼=해외여행객은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각종 질병 정보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또 설사약, 해열제 등 구급약과 모기 기피제를 분비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거나 예방약(말라리아)을 복용해야 한다. 황열의 경우 항체 형성을 위해 최소 출국 10일 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장티푸스 예방접종은 2세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한 번이면 끝나며 여행 2주 전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형 간염 예방 백신은 12~23개월의 소아, 만성 간 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에게 접종이 권장된다.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되지만, 여의치 않으면 여행 당일 맞아도 된다.

홍역 예방 백신의 경우 자연 면역이 형성됐다고 여겨지는 만 50세 이상 성인(1967년 이전 출생자),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을 통해 접종 받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접종받지 않아도 된다. 과거 MMR(홍역ㆍ볼거리ㆍ풍진 혼합 백신)을 접종 경험이 없다면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최소 출국 2주 전 예방 목적의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되, 여행 지역의 말라리아가 클로로퀸 내성 지역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긴급상황실ㆍ1339 콜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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