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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4구 재건축, 전세시장 자극 본격화
강남권 중심 서울권 상승세
2만 이주민 받아낼 공급없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8ㆍ2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가을 이사철 전세가 심상치 않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0~12월 사이 서울에 공급될 아파트 입주물량은 5321가구에 2015년(5502가구)와 비슷하지만 2016년(8531가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월별로 살펴보면, 10월 2563가구가 예정돼 있지만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민임대, 장기전세(2200가구)를 제외하면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363가구에 불과하다. 11월 예정물량 1892가구 가운데도 오금지구 국민임대 575가구가 포함돼 있다.


전세는 실수요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입주물량은 전세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서울의 전세가격은 일주일 새 0.04% 올랐다. 8월 내내 보합세를 보이던 전세가격은 9월 들면서 점차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8ㆍ2대책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매매가격과 대비된다.

절대적인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은 지역적으로 편차를 키우고 있다. 둔촌주공 이주에 따르면 대규모 전세수요가 발생한 강동구는 0.12%가 오르며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0.12%)와 송파구(0.09%) 등 다른 강남권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는 올해말까지 재건축ㆍ재개발로 집을 옮겨야하는 강남지역 이주수요가 2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4분기 강남권에 예정된 신규 입주예정 물량은 11월 강동구의 고덕숲아이파크(687가구)뿐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 부동산 컨설턴트는 “공급량이 넉넉한 지방과 달리 서울, 그 중에서도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강남권은 전세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지역별로 전세시장이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매매가격이 조정을 보이면서 내집마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진입하지 않고 계속 전세시장에 머무는 것도 전세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9일 기준 9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의 28%에 불과하다. 반면 전세거래량은 전달의 50% 수준으로,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평균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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