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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돌발변수’연준의 해법은?
19~20일 자산축소 발표 전망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재부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보유자산(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최근 허리케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20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연준은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이미 예정됐던 일정인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던 첫해 보유자산 축소 규모가 조정되는 등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은 있다. 시장은 연준이 10월부터 실행에 들어가 보유자산 규모를 2조~3조 달러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미 경제지 CNBC는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이 양적긴축에 나서면서 특히 은행과 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들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은행들은 금리인상 추세에 더해,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은 규제완화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BW나스닥은행지수는 지난 7일 이후 약 4.5% 상승했다.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선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CNBC는 불과 몇주 전만 해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는 더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라는 시장의 확신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2018년 중반까지도 추가 금리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로 인해 시장은 다시 올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되는 데 이어, 내년에는 3차례 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특히 시장이 대차대조표 축소보다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범위를 점으로 표시한 것으로,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연준 위원들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지출 확대가 3분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점도표에 반영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허리케인의 영향을 제대로 분리하는 것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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