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매체 청두완바오(成都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이이(23ㆍ여)와 챠오베이(22ㆍ남) 커플은 150일에 걸쳐 마라톤으로 중국을 횡단했다.
이 커플이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에서 티베트의 성도인 라싸까지 4700km의 마라톤을 한 이유는 단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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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와 챠오베이가 뛴 4700km는 112번의 마라톤에 참가한 것과 같은 거리로 어마어마한 거리여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들은 150일 동안 마라톤을 하면서 드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카트에 식자재를 싣고 다니며 손수 요리를 해 먹었다. 잠도 도로 주변에 텐트를 치고 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이는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도로에서 씻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머리를 제대로 감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장기 마라톤으로 힘든 와중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새로운 식구도 만났다. 윈난성 구간을 달리던 중 우연히 유기견 한마리를 발견한 것. 두 사람은 마라톤을 하다가 만난 인연이라 ‘마라’라고 이름도 붙여주었다.
중국 횡단 마지막 날, 이들은 계획대로 티베트 라싸에 도착하기 위해 2시간만 눈을 붙인 뒤 127km를 뛰었다.
이이는 “어둠 속을 함께 달리고, 때로는 비에 젖고, 땡볕에 노출되면서 (힘든시기를 견디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다”라며 마라톤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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