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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70 진짜 승부처는 美…‘月 2000대’ 판매해야 중위권 노려볼만
- 美시장은 최소 10개 브랜드 경쟁하는 각축전
- 3시리즈ㆍC-클래스 1,2위 속 日3사도 팽팽
- G70 연간 판매 6만대 목표…美실적이 최대 관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를 가장 먼저 출시한 국내와 함께 세계 최대 럭셔리카 시장인 미국을 핵심 공략 시장으로 꼽고 있다.

연간 50만대 이상을 훌쩍 넘기는 규모의 미국 럭셔리 엔트리카 시장에 연착륙해야 글로벌 연간 판매목표 6만대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위주로 경쟁하면 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최소 10개 브랜드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어 G70는 높은 진입장벽부터 뚫어야 조기에 중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의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럭셔리 엔트리카 시장 규모는 총 51만6103대였다. 전년도 대비 15% 정도 줄긴 했지만 미국 럭셔리카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는 최대 요충지다.

올해 8월 누적 이 시장 규모는 총 31만2891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6% 줄었다. 작년말 대비 감소폭이 줄어 차츰 시장 규모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지난달 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나란히 1, 2위에 오르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같은 달 4시리즈가 3400대, CLA-클래스도 2000대 정도 판매될 정도로 같은 브랜드 내 유사한 차종의 모델이 적지 않은 판매량을 보여 두 브랜드는 강자다운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서는 판매정지 여파로 힘을 못쓰는 아우디도 지난달 A3가 1900대, A4가 2700대로 미국에서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 브랜드에 밀려 국내서 저조한 일본 고급 브랜드들도 미국에서는 중위권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닛산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Q50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2500대 이상 판매했고, 국내에 없는 혼다 고급 브랜드 아큐라의 TLX도 2400대 이상 기록했다. 도요타의 렉서스는 IS로 24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일본 3사 모두 고른 성적을 보였다.

여기까지가 미국 럭셔리 엔트리카 시장에서 중위권 정도로 볼 수 있다. 이에 제네시스가 G70를 월 2000대 이상 판매해야 미국 시장 중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 브랜드 캐딜락 ATS를 비롯해 볼보 S60, 알파 로메오의 줄리아, 재규어 XE 등도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G70는 하위권 브랜드와도 치열한 다툼을 펼칠 수밖에 없다. 


이같이 10개 이상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에 제네시스는 내년 3월 G70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정렬 제네시스 PM센터장은 “미국은 수출 시장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지역이지만 인증이 까다로워 연말까지 인증 작업을 준비하고 내년 3월 G70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내수 1만5000대를 더해 G70 글로벌 판매목표는 총 6만대로 미국 시장에서 주요한 성과를 내야 글로벌 목표 달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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