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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형 부동산…상업지 비율 보라
희소성 높으면 공실률 낮아져
사당ㆍ천호ㆍ성북ㆍ서대문등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8ㆍ2 대책 이후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배후수요보다 상업지 면적이 작은 지역의 상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업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한정적이어서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 상승률이 높아서다.

15일 서울시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서울시 용도지역(주거ㆍ상업ㆍ공업ㆍ녹지지역) 중 상업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4.17%(2527만1529㎡)이었다. 금천구(0.59%), 광진구(0.76%), 도봉구(1.05%), 강북구(1.07%), 서대문구(1.12%) 순으로 상업지역 비율이 낮았다.

성동구(1.87%), 성북구(1.57%), 강동구(2.67%), 동작구(1.36%) 등도 서울시 평균을 밑돌았다. 주택이 밀집된 지역, 즉 수요가 많을수록 상가지역 비율이 낮았던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규제 대상에 속해 있어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규제에 자유로운 상가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규제와 저금리 기조도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경매시장에서 상가의 인기가 커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성동구에서 지난해 분양한 왕십리 센트라스 상업시설인 ‘컬처스트리’는 최고경쟁률 102대 1, 평균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다. 금천구에서 2월 분양한 ‘마르쉐도르 960’ 상업시설은 최고 304대 1, 평균 29.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이틀 만에 완판됐다.

입지에 따른 희소성은 낮은 공실률과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살펴보면 상업지역 비율이 낮은 강동구 천호 상권은 올해 2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5.3%로 나타났다. 서울시 평균(6.9%)보다 낮은 수준이다. 동작구와 서초구에 걸친 사당 상권 역시 공실률이 4.7%로 평균을 밑돌았다.

임대료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성북구에 속한 성신여대 상권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층이 ㎡당 임대료는 1년 새 1.88% 오른 4만8900원, 서대문구 신촌 상권은 1.48% 오른 3만4200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의 소규모 상가 1층 평균 임대료가 0.4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성북구 동선동의 B공인 관계자는 “성신여대 정문 인근 로데오거리 인근 12평 기준 1층 점포의 임대료가 권리금 1억, 보증금 1억, 월세 350만원 가량으로 시세가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대학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기본 배후수요를 갖춘 데다 상권 주변이 주거지로 이뤄져 유동인구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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