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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건설, 롯데쇼핑 보유지분 매각 블록딜…순환출자 해소 청신호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롯데건설이 롯데쇼핑 보유지분 0.95%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보유 중인 롯데쇼핑 주식 30만19주(0.95%)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 이날 종가(22만4500원)보다 최대 4% 할인된 가격으로 14일 개장 전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롯데건설은 총 657억이 넘는 금액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는 4개사를 분할합병해 롯데지주를 설립함으로써 기존 순환출자는 모두 없어지지만 12개의 신규순환출자와 6개의 신규상호출자 발생한다.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0.95%로 인해, 롯데건설은 분할합병 후 롯데지주를 0.5% 보유하게 되고 이 출자고리를 포함하는 신규순환출자 4건, 신규상호출 자 1건이 발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분 처분으로 신규순환출자, 상호출자 5개 소멸. 롯데지주가 상장 후 해소할 신규순환출자, 상호출자는 이제 13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순환출자, 상호출자 해소기한은 내년까지 크게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을 기반으로, 순환출자고리 상에서 지분율이 낮아 처분부담이 적은 고리들을 처분하면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계열사들 보유 롯데지주 지분을 처분해야해 롯데지주의 시가총액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한국후지필름→롯데지주(3.8%), 롯데정보통신→롯데지주(2.3%), 대홍기획→롯데지주(1.1%) 처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지주 오버행 발생할 수 있고, 신동빈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0.5%로 추가 지분 확대 필요성을 감안해도 지배구조상 롯데지주의 시총 상승은 부담스러운 구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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