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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 4륜구동 핵심부품 ‘전자식 커플링’ 국내 최초 독자 개발
- 연간 83만대 생산계획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위아가 AWD(4륜구동) 자동차의 동력 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을 국내 최초 독자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이번에 개발한 부품은 ‘전자식 커플링’으로 그동안 국내 자동차 업계서는 이를 전량 해외 부품에 의존해 왔다.

전자식 커플링은 AWD 자동차의 동력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눈이 쌓인 경사로를 오를 경우 전륜의 동력을 뒷바퀴로 나눠 접지력을 끌어 올리거나,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뒷바퀴로 동력을 보내 차량 거동 안전성을 높이는 식이다.

노면과 자동차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구동력을 배분해야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현대위아 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위아 남양연구소에서 전자식 커플링의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는 2013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전자식 커플링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위아의 전자식 커플링은 노면과 차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분배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인 ‘응답 속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노면의 상황이 바뀌면 0.15초 이내에 주행성능을 발휘하기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어준다.

응답속도는 줄이면서 뒷바퀴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은 키웠다. 뒷바퀴로 전달할 수 있는 최대 토크는 약 110㎏ㆍm으로 양산 중인 거의 모든 전륜기반 AWD 차량에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겨울에는 스웨덴 지역에서, 급선회 도로 환경에 대비해서는 국내와 북미 자동차서킷에서 테스트를 수시로 펼쳤다.

전자식 커플링에 대한 독자 기술을 자회사인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으로 이전해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현대위아와 글로벌 부품업체인 마그나파워트레인이 전자식 커플링 양산을 위해 2009년 설립한 합작사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2018년 말부터 현대위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커플링과 마그나의 기술로 개발한 커플링을 동시에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향후 매년 83만대 이상의 독자 커플링을 양산해 글로벌 AWD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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