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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주춤한 퍼시픽바이오…하반기 실적 전망은?
-5월 매출공백으로 수익성 악화
-발주량 늘어 매출 확대 기대…상용화 단계까진 지켜봐야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퍼시픽바이오의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중유 업체인 퍼시픽바이오는 지난 상반기에 매출 171억원에,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거래재개까지 이끌어내면서 사업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다시 실적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올해 초 한국동서발전과 체결한 발전용 바이오중유 공급계약이 4월 만료된 이후 한달간 공급물량 공백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규모 확대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지난 5월 매출공백에 따라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원가가 60% 가까이 상승한 것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프=퍼시픽바이오 실적 추이]

회사 측은 하반기 이후 실적까지 고려할 경우, 올해는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수요처의 발주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곳인 바이오중유 시범사업 수요처의 올해 총 발주량은 약 4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보다 약 10%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소(바이오연료로만 연소) 방식을 취하는 수요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소 방식을 취하고 있는 곳은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두 곳이며, 바이오중유와 벙커씨유를 7대 3 비율로 혼소하던 한국동서발전이 최근 전소 방식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말까지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바이오중유 사업은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를 남겨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석유대체연료로 지정되지 않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중유 발전소의 점진적 폐쇄 방침보다는 바이오중유로의 체질 개선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다만 상용화 단계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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