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타트업 시대 투자지침서 ‘비트코인보다 장외주식’ 발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저금리ㆍ저성장 시대 고민이 깊은 투자자에게 장외주식을 투자대안으로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기존 주식투자자에게도 다소 생소한 장외주식을 선뜻 권하고 나선 이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싱가포르법인장, IR담당 부서장, 리서치본부장 등을 역임한 박병호 씨다.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뒤 미국 UCLA 대학원을 거쳐 증권업계에서 20여년을 활약한 경험을 토대로 그는 “중심을 잡아줄 투자지침서가 없으면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버릴 수 있다”며 그간 쌓은 노하우와 통찰력을 아낌없이 풀어냈다.

그는 “지금은 스타트업의 시대”라며 “투자자의 투자성공뿐 아니라 나라의 경쟁력도 스타트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본부장이 꼽은 장외주식 매력은 4가지다. 우선 투자 포트폴리오에 고위험ㆍ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 또 긴 흐름에서 우량 장외주식을 사놓으면 가격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사놓으면 투자수익은 물론 미래 한국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높은 세율의 증여세 부담을 합법적으로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장외주식의 매력이다.

그는 장외주식을 야구 경기의 불펜 투수에 비유했다. 몸을 푸는 투수를 보고 그가 등판할지, 또 나온다면 얼마나 활약할지 판단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장외주식은 일단 상장이 되면 그 자체로 회사 가치가 올라가고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다. 야구가 선발투수만으로 경기를 할 수 없듯, 장외주식은 주식시장에서 구원투수이자 핀치히터(pinch hitter)로서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본부장은 장외주식의 밝은 면만 강조하지 않는다. 리스크와 장애물에 대해서도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꼼꼼하게 설명했다. 박 전 본부장은 “욕심이 지나치면 과욕이 되고, 과욕은 탐욕이 돼 결국 자신을 망친다”고 강조했다. 이미 상장된 회사들도 관리종목이나 거래정지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의 위험에 놓이는 상황에서 안정성이 우려되는 회사는 투자하지 않는게 정답이라고 그는 밝혔다. 박 본부장은 “장외주식에 투자하면서 단기간 시세차익을 기대하거나 확정적인 안전성을 요구하는 것은 여우에게는 호리병에, 두루미에게는 접시에 음식을 담아 대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에서 우선 한국 부자들의 성공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바람직한 투자자세, 투기와 투자의 다른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어 본격적으로 장외주식의 매력과 가치평가 방법, 성공투자 10계명 등을 통해 초보투자자라도 장외주식을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게 돕고 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