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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텃밭 넘자”…갤노트8-V30, 북미서 불꽃 열전
삼성 ’갤노트8‘로 점유율 굳히기
LG, V20 북미 흥행 다시한번
하반기 ’아이폰8‘ 출시 격전예고

[뉴욕=박세정 기자] 프리미엄폰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의 불꽃 열전이 본격화한다.

애플의 신제품이 없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애플의 ‘아이폰8’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애플 텃밭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삼성과 LG의 총력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노트8’과 LG전자 ‘V30’가 하반기 북미시장 출격을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갤노트8’의 정식 공개를 이틀 앞둔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시장의 상승세를 갤노트8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려 유독 북미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상반기 ‘갤럭시S8’의 선전으로 올 2분기에 애플을 앞지르고 북미 점유율 1위까지 꿰찬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1.1%로 2위 애플(22%)을 앞질렀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겪었던 지난해 삼성전자의 북미 점유율은 25.7%로 애플(32.7%)에 뒤져 있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삼성이 점유율 30%를 넘긴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상반기에는 애플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비수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0%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격차는 고무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갤노트7 사태로 악화됐던 북미 여론을 올 상반기 갤S8로 털어낸 삼성전자는 노트 복귀작 ‘갤노트8’로 북미 점유율 굳히기에 도전한다.

북미 시장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LG전자도 이달 말 IFA에서 ‘V30’을 공개하고 북미 출시를 서두른다.

LG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에 밀려 5위권 밖에 머물러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15%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이 20%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상반기 프리미엄폰 G6가 북미에서는 4월 7일 출시, 1분기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룬 상승세였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전작 ‘V20’은 북미 출시 열흘 만에 20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초기 돌풍에 가까운 흥행을 일으킨 바 있다. 북미 시장에서 ‘V시리즈’가 ‘G시리즈’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 이번 ‘V30’으로 또 한번 점유율 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물론 하반기 북미 프리미엄폰 시장은 경쟁환경이 녹록치는 않다. 하반기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다. 올해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으로 ‘아이폰8’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 애플 텃밭인 북미에서 삼성과 LG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애플 신제품까지 가세해 북미가 프리미엄폰의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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