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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로 돌아선 상장사 ‘울상’…투자 ‘신중모드’
- 전년比 2분기 적자전환 38곳
- 적자전환 기업주가 5.9%↓
- 금호타이어, 쌍용차, 한국항공우주 등 투자 유의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적자로 돌아선 종목 중 상당수가 주가가 크게 부진하다.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01곳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선 상장사는 38곳(6.3%)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적자확대(21곳), 적자축소(26곳), 흑자전환(27곳)으로 나타났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발표 전후(8월1~21일) 기간 동안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기업 38곳 중 31곳(81.5%)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 평균 5.9% 하락했다. 평균을 훨씬 밑도는 10%대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에이엔피(-21.8%), 삼영화학(-14.33%), KR모터스(-13.2%) 등 11곳(28.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적자확대(-1.3%), 적자축소(-2.9%), 흑자전환(1.9%)한 기업의 주가는 소폭 내리거나 오르는 데 그쳤다.

적자전환한 기업 중 주요 종목은 한국항공우주(-18.0%), 금호타이어(-13.5%), 쌍용차(-10.5%), CJ CGV(-12.4%) 등으로 이들은 이 기간 일제히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쌍용차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51억원, 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금호타이어는 올 들어 매 분기 적자를 썼다. 업황 부진과 매각 잡음의 이중고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225억원의 적자가 지속됐다.

쌍용차의 경우 금호타이어와 같은 매각 불확실성은 없었지만 업황 부진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단기간 내 의미있는 흑자전환을 이뤄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회계인식 방법을 수정한 결과 2분기 3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항공우주는 감사의견 ‘적정’ 등급을 받아 거래정지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분식회계 이슈가 살아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

국내 부문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적자전환한 CJ CGV는 해외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어 성장성은 기대되지만 당분간 실적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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