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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ICT 기업, 커넥티드카 일제히 ‘엑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자동차가 스마트폰 이후의 디바이스로 주목받으면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세계 가전쇼(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자동차 신기술이 장악한 상태다. 자동차에 IT 기술 결합이 이뤄지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커넥티드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BI인텔리전스는 2020년 세계 자동차 생산량(9200만대) 중 75%(6900만대)가 커텍티드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트랜시페어런시 마켓리서치(TMR) 역시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까지 1320억달러(1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네이버 등 다양한 ICT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최근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선보였다. IVI 플랫폼은 커넥티드카의 가장 대표적인 적용 분야다. 차와 스마트폰이 연결돼 길찾기 등 정보와 음악, 오디오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사진>커넥티드카에서 네이버랩스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제공=네이버]


‘어웨이’는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스마트폰 경험을 자동차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길 안내, 네이버뮤직, 오디오클립, 스포츠라디오, 음성인식 목적지 검색 등을 제공한다. 또,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하는 ‘에코 드라이빙’ 기능과 ‘반납연장’, ‘주행요금 모의 정산’ 등 공유 차량 특화 기능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을 통해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한 이후 올해 2월 인천 영종도에서 시속 170km의 속도로 주행을 했다. 통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임시허가를 획득했으며, 인공지능 기술과 T맵을 결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KT도 글로벌 차량안전솔루션기업 모빌아이(Mobileye)와 협력해 ‘커넥티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KT 기가 드라이브와 모빌아이의 솔루션을 결합해 운전자 주행 안전과 차량관제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T는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도 차량 내 텔레매틱스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3월 오윈, GS칼텍스, 신한카드와 함께 커넥티드 카를 이용한 상거래 사업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커넥티드카 커머스 얼라이언스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가 터치식 스마트폰 개발을 등한시하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처럼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도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을 잘 닦아야 자율주행차 개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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