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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으로 쏠리는 눈, 예정된 증시 이벤트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외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주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3조원 넘는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 매도물량은 지난달 17일부터 출회되면서 이달 18일까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내팔았다.

외국인 ‘셀(Sell) 코리아’에 맞서 코스피 2300선 사수에 버팀목 역할을 한 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은 이 기간 3조8000억원어치 이상의 물량을 바구니에 담았다.

차익실현 욕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압박했고, 기관은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외국인의 부재와 맞물려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글로벌 이벤트들이 예고돼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 등 글로벌 통화정책에 쏠려있다. 우선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연준의 ‘잭슨홀 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완화 축소에 관한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증시를 상승세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유로와 달러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에 우호적인 달러 약세가 지속되려면 유로 강세가 유지돼야 한다. 내달 7일 ECB 통화정책 회의, 2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도 예정돼 있다.


북한 리스크 또한 진행형이다. 이달 21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예고돼 있고 다음 달 9일에는 북한의 건국기념일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건국기념일에 5차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악재요인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이 당분간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될 시점은 9월 말인데다 실적 이슈도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다. 또한 이익 상향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에는 그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7곳의 올해 영업이익은 186조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204조17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9.7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세는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관건은 향후 성장 속도”라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이익성장은 지속되겠지만 그 강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water@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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