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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10대도 사살
-두테르테 정부, 고교생도 검사…초법적 처형 논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에서 마약 소지 혐의를 받던 10대 고교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가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도 마약 검사 대상이라고 발표한 이후 어린 학생마저 마약 유혈전쟁의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초법적 처형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EPA연합]

필리핀 경찰 마약단속팀은 16일 밤 루손섬 중부 칼로오칸 시에서 고교생 키안 로이드 델로스 산토르(17)를 사살했다고 17일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산토르가 칼로오칸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 수색을 벌이던 단속팀을 보고 달아나며 총을 쏴 대응사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칼리버 45구경, 사용된 탄창 4개, 필로폰 2봉지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희생자 가족은 한 용의자가 수색에 나선 경찰을 확인하고는 산토스에게 (필로폰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봉지를 던지고 도망쳤다는 현장 목격자의 말을 전하며 해당 물품들은 산토스의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일부 시민 및 인권 단체들은 마약 용의자에 대한 초법적 처형이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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